하현회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6월 열리는 LG그룹의 계열사 사업보고회를 주재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하 부회장은 4일부터 한 달 동안 열리는 LG그룹 사업보고회를 직접 맡아 진행한다.
 
하현회가 LG 계열사 6월 사업보고회 주재, 구광모체제 가시화

하현회 LG 대표이사 부회장.


사업보고회는 매년 6월과 11월 LG그룹이 계열사 임원들을 모아놓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중요한 행사다.

2017년 지난해 상반기에는 고 구본무 LG 회장이 사업보고회를 주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구본준 LG 부회장이 건강 악화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구 회장을 대신해 사업보고회를 이끌었다.

직전 보고회를 구본준 부회장이 진행했다는 점에서 주재 권한을 하 부회장에 넘긴 것은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중심으로 하는 그룹 경영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 부회장은 이를 계기로 그룹 경영에서 조금씩 물러나 독립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 상무가 아직 LG전자 소속인 만큼 6월 보고회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11월 회의를 주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재계는 바라본다.

LG그룹은 올해 6월 말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구광모 체제’를 본격화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