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인 KB국민은행장(오른쪽)이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현장에서 함께 참석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은행에서 신입직원을 뽑을 때에 쓰이게 될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에 맞춰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허 행장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에 들어간 내용을 충실히 따를 생각”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있어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은 은행연합회에서 마련해 6월 안에 확정할 계획을 세운 은행권의 신입직원 채용 가이드라인이다. 모범규준에는 필기시험 도입, 서류와 면접전형에 외부 전문가 참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허 행장은 “모범규준을 아직 정확하게 본 것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가능하면 하라는 뜻으로 풀이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공정하고 투명하며 우리와 눈높이가 맞게끔 외부에서 그런 부분들을 잘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의 채용 계획에 따라 2018년에 6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6월에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자와 졸업예정자 대상으로 신입직원을 뽑는 것을 시작으로 남은 채용 일정을 진행한다.
허 행장은 비대면영업의 강화와 신입직원 채용의 확대가 상충된다는 질문에 “비대면이나 모바일에 맞는 인재 위주로 신입직원을 많이 채용할 생각”이라며 “기존 업무를 하는 사람도 뽑겠지만 (신입직원 채용에서) 늘어나는 부분은 IT나 디지털 등 앞으로 더욱 필요한 쪽에 많이 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대답했다.
그는 신입직원 채용 확대와 맞물려 희망퇴직을 실시할 가능성을 놓고는 “아직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국민은행의 취업지원 브랜드 ‘KB굿잡’을 앞세워 일자리 지원을 확대할 계획도 내놓았다. 국민은행은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2011년부터 이번까지 열세 차례 열면서 1만4천 명 규모의 일자리를 연결했다.
허 행장은 이날 취업박람회 현장에서 매년 한 차례 열리던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유관기관과 함께 여는 것까지 더해 다섯 차례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취업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을 위한 지원금 한도도 채용한 사람 1명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린다.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특성화고교생과 대학생 등의 청년층 구직자를 위한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배포하기로 했다. 제대군인과 조만간 전역하는 장병들의 사회 정착을 위한 취업교육도 지원한다.
허 행장은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주고 기업도 미래를 함께 할 인재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민은행은 앞으로도 더욱 차별화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24~25일 동안 진행된다. 국민은행과 한국무역협회 등 KB굿잡과 연관된 유관기관들이 추천한 회사 250여 곳이 참여해 채용관을 운영하면서 현장면접과 채용상담 등을 진행한다.
허 행장은 이날 미래컴퍼니와 블루버드 등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몇몇 회사들의 채용관을 찾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듣고 구직자도 직접 격려했다.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도 이번 취업박람회에 채용상담부스를 마련해 하반기 채용에 관련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