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지수가 갈 수 있는 전망치가 낮아졌다.

미국의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기의 개선세가 약화되고 기업 실적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분쟁으로 기업실적 나빠질 수도, 올해 코스피 2750이 한계”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기업실적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코스피지수 전망치가 낮아졌다. 사진은 은행 직원이 딜링룸에서 일하는 모습. <뉴시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코스피지수의 2018년 최대 상승 전망치를 기존 3천에서 2750으로 낮췄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2442.43으로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17년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는 데 수출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정책과 다른 나라들의 보복이 이어지면 경기 회복세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매출이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정책은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통상압력이 지지기반을 다지는 수단으로 유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선거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정책이 계속 강화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커지는 점도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방해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최저임금과 법인세가 오르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의 신뢰도가 약화될 수 있다”며 “예전에 코스피시장에서 나타났던 3분기 기업 실적 부진과 4분기 실적 충격의 형태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