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의 양산 시기를 지난해보다 앞당기고 가격도 낮춰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폰X 판매 부진의 영향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 전략을 펴는 것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3일 “애플이 올해 신제품인 아이폰X2와 아이폰X플러스, 아이폰XSE 시범 양산을 2분기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해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 양산 초반에 차질을 겪어 출시를 11월로 약 2개월 정도 늦추면서 연말 성수기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브스는 애플이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올해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자 올해는 신제품 양산 시기를 앞당겨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포브스는 “시범 양산을 앞당기면 아이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다”며 “신제품 판매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X 후속제품의 가격도 이전보다 낮춰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폰X이 미국 기준 최소 999달러의 높은 가격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에 외면받으며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판매량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 등 패널 공급업체와 부품 가격을 낮춰 계약을 맺으며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의 판매가격을 내릴 충분한 여력도 생겼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X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중소형 올레드패널 대신 단가가 싼 LCD패널을 적용하고 내부 메모리 성능을 낮춘 중저가 아이폰도 동시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브스는 “애플은 올해 신제품으로 판매량 반등에 성공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아이폰X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