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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9 판매 고전, 접는 스마트폰 내놔야 반등 가능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3-20 1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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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 세계적 스마트폰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 출하량도 시장 예상치인 4천만 대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갤럭시S9 판매 고전, 접는 스마트폰 내놔야 반등 가능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부터 크게 줄어든 뒤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도 역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전 세계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이전보다 길어진 점을 수요 침체의 근본적 원인으로 꼽았다.

전 세계 통신사들이 LTE 가입자를 충분히 확보해 보조금을 대체로 축소하고 있는 점과 스마트폼 부품 원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높아진 것도 중요한 배경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진출이 어려운 미국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시장 공략에 계속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올해 갤럭시S9 시리즈 판매량이 지난해 갤럭시S8과 비슷한 4천만 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지만 초반 예약판매 성적이 저조한 수준이라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바라봤다.

3월 초까지 진행된 갤럭시S9 예약판매 물량은 갤럭시S8 시리즈의 80% 미만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등 근본적인 하드웨어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스마트폰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부진이 주요 부품업체들에 단가 인하 압력으로 번질 가능성도 나온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는 계열사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 부진으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외형 성장이 위축되며 부품 통합 등 원가 절감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삼성전기가 갤럭시S9 출시 효과에도 제한된 실적 성장을 보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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