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3월2주차)에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 3대지수 하락, 트럼프의 철강 관세부과 발언 여파

▲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발언에 영향받아 큰 폭으로 내렸다.


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0.22포인트(1.68%) 내린 2만4608.98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16포인트(1.33%) 하락한 2677.67, 나스닥지수는 92.45포인트(1.27%) 낮아진 7180.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미국 증시의 하락폭이 늘었다”며 “관세부과로 산업의 기본재인 철강 가격이 높아지면 물가가 상승해 금리 인상이 본격화할 수 있어 증시가 떨어진 것”이라고 파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1일 철강·알루미늄 업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추가적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수입산 철강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가 제시한 기존 안에서 철강은 1%포인트, 알루미늄은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규제안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로 했지만 내부논란 끝에 서명시점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서 연구원은 “철강과 알루미늄은 건축과 기계, 설비 등 대부분의 산업에 사용되기 때문에 관세를 부과하면 주변 산업이 비용 증가를 겪을 것”이라며 “산업비용 증가로 미국 생산자 물가가 상승하면 미국 물가도 함께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