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순이익 5049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2006년(4461억 원) 이후 10년 여 만에 사상 최대치다.
 
미래에셋대우, 합병 효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난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고객자산이 늘어난 점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자기자본이 7조3천억 원으로 늘면서 이를 활용한 투자금융(IB)부문 수익이 증가했고 트레이딩부문과 위탁매매, 자산관리부문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고객자산 규모는 지난해 245조 원으로 1년 전보다 31조 원 늘었다.

올해 글로벌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금융과 트레이딩부문의 조직을 강화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 글로벌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투자부문 조직 확대와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투자규모를 대폭 늘려 투자수익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계획도 내놓았다. 보통주 기준으로 220원, 우선주 기준으로 242원을 배당한다. 전체 배당금액 규모는 1247억 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홍콩법인인 ‘미래에셋시큐리티(HK)’가 실시하는 3101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 자금은 홍콩법인이 인도 현지법인의 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도 현지법인의 유상증자 결정은 이사회 결의일에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