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들의 설계기술을 직접 지원하는 새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24일 미국 공식 뉴스룸을 통해 반도체 위탁생산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 확대 위해 설계기술도 지원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기존 반도체 위탁생산은 대부분 고객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삼성전자의 생산공장에서 양산하는 수준에 그쳤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가 설계기술도 직접 지원하게 된다.

위탁생산 고객사들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기술에 접근할 수 있고 삼성전자의 기술인력도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위탁생산 고객사들이 안정성 높은 고성능 반도체를 설계하기 쉬워졌다”며 “다양한 고객사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 다변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영업망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기존 협력사인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한국 설계기업 알파홀딩스를 포함한 전 세계 9개 업체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술 지원을 돕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위탁생산 사업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설계기술 지원을 더욱 강화하면 개발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고객사 확보에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