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부사장이 대사질환과 면역, 항암분야에 신약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11일 LG화학에 따르면 손 부사장이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의 기업설명회에서 “LG화학은 앞으로 대사질환과 면역 및 항암분야에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는 세계 최대규모의 제약·바이오전문 컨퍼런스인데 기업 1500여 곳, 관계자 약 9천 명이 이날 참석했다.
LG화학은 올해 처음으로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손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손 부사장은 신약과 관련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활용하는 데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개방형 혁신을 뜻하는 표현으로 연구개발 분야에서 기업 내부뿐 아니라 제약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 외부와 협력해 혁신적 성과를 이뤄내자는 경영방침을 말한다.
손 부사장은 ‘LG, 최고의 파트너(LG, Partners of Choice)’라는 슬로건을 강조하며 LG화학이 제약사업에서 지니고 있는 강점도 내세웠다.
그는 LG화학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부터 신약의 글로벌 허가를 받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이 개발한 퀴놀론계항균제 ‘팩티브’와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는 국내 신약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LG화학은 원료의약품(API), 생물학적제제, 백신, 바이오시밀러, 내용고형제 등의 여러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 시설은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 의약품청(EMA)의 인증을 받았다.
LG화학이 개발한 신약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LG화학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는 매년 매출이 늘고 있고 필러 이브아르는 중국 필러시장에서 꾸준히 판매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손 부사장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미래 사업기반을 다지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