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에서 신제품 출시를 늘리는 등 전략을 바꾼 효과로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사업 부진 탓에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서 신제품 출시 빈도를 높이는 등 전략을 크게 바꾸기로 하면서 성장할 여지가 많아졌다”며 “다만 중국에서 회복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린 탓에 지난해 4분기는 저조한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리온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390억 원, 영업이익 259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45.4%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판매전략을 크게 바꿨다.
오리온은 모든 판매점을 직접 관리하는 대신 관리효율이 낮은 지역에서 가격책정, 진열, 프로모션 등 업무를 위임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오리온이 직접 모든 판매점을 관리해왔다.
한 연구원은 “오리온은 전략변화를 통해 관리인력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 효과를 볼 것”이라면서도 “가격 결정권을 위임한 것은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파악했다.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서 신제품출시를 늘리는 데 따른 실적상승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제과산업은 잠재성장률이 크게 낮아졌는데 활발한 신제품 출시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오리온의 전략변화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리온은 지난해 4분기 중국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제과매출액은 2367억 원으로 2016년 4분기보다 31.8%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오리온 실적은 3분기 잠시 회복세로 돌아섰다가 4분기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오리온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31억 원, 영업이익 41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51.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