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개 항공사 승무원 1만108명 가운데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의 승무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이 모두 최소한 2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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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 여승무원들이 11월12일 부산 에어부산 비행준비실에서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를 하고 있다. |
대한항공이 학력제한을 없앤 승무원 채용 절차를 밟고 있고 자회사인 진에어도 앞으로 채용 때 학력요건을 페지하기로 했다.
26일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7개 항공사 승무원은 7월 말 기준으로 1만108 명(외국인 제외)인데 모두 2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다.
4년제 대학 졸업자는 7877 명으로 77.9%이며 2년제 대학 졸업자는 2034 명으로 20.1%였다.
대한항공의 승무원이 가장 많은 5579 명인데 대학원 이상이 124 명, 4년제 대학 졸업자 3954명 , 2년제 대학 졸업자 1501명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3487 명 가운데 대학원 이상 52 명, 4년제 대학 졸업자 3039 명, 2년제 396명이었다.
제주항공이나 이스타항공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자 이상만 승무원으로 채용해 2년제 대학 졸업자조차 한명도 없었다.
이는 각 항공사가 채용공고를 통해 전문학사 이상이나 2년제 이상으로 학력조건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에미레이트항공 등 외국항공사들은 고졸 이상을 학력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과거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다 2000년대 들어 2년제 대학 이상 졸업으로 학력기준을 낮췄다.
이노근 의원은 "학력차별을 줄이려고 고졸 채용을 늘리는 추세를 항공사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