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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장 누가 될까, 권용원과 황성호 경합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1-05 15: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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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장 누가 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05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용원</a>과 황성호 경합
▲ (왼쪽부터)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증권업계 이익을 대변할 금융투자협회장에 누가 오를까?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과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이 뒤를 바짝 쫓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장 공모 서류접수 마감일이었던 전날까지 새 인물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정 전 사장와 황 전 사장, 손 회장, 권 사장 등 4파전으로 좁혀졌다.

회장추천위원회가 후보군을 한 차례 추린 뒤 25일 열리는 회원총회에서 정회원사 241곳(증권사 56곳, 자산운용사 169곳, 선물회사 5곳,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의 투표로 새 금융투자협회장이 결정된다.

이번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황 회장이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는 득표율을 얻으며 손쉽게 당선됐던 것과 달리 혼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1사 1표제인 다른 금융협회장 선거와 달리 금융투자협회는 의결권의 40%는 1사 1표제로 주어지고 남은 60%는 회원사별 협회비 분담비중에 따라 가중치가 적용된다. 만약 과반수를 넘는 득표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를 놓고 재투표를 실시한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삼성그룹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KB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후보 4명은 상대적으로 중량감있는 유력 후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대형사들의 입김이 셌던 만큼 대형 금융회사나 대기업 출신 인사가 유리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대형사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9년 동안 키움증권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한 권용원 사장이 한발 앞선 것으로 꼽한다. 후보 4명 가운데 유일하게 현직 최고경영자(CEO)이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 동안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관업무를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황 전 사장은 자산운용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별도 협회를 꾸리는 방안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협회는 2009년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합쳐진 조직인데 이를 다시 업권별로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황 전 사장은 제일투자신탁 사장과 PCA투자신탁운용 사장, PCA그룹 아시아지역 자산운용사업부 부대표 등을 맡은 경험이 있는 만큼 자산운용사의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사들의 표심이 한 곳으로 쏠리지 않는 가운데 회원사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자산운용사들의 표가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수 있다.

손복조 회장과 정회동 사장도 회원사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각기 다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손복조 회장은 대우증권 출신인 데다 30년을 웃도는 증권업 경력을 바탕으로 회원사들의 표를 얻기 위해 힘쓰고 있다. 황 전 사장과 비슷하게 업권별 협회 분리와 함께 협회장 임기 단임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회동 사장은 자산운용부문 부회장제 등을 도입하는 등 업권별 부문대표제를 약속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가상화폐와 P2P금융 등을 협회에서 자율규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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