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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자회사 롯데첨단소재, 인도네시아 화학공장 2곳 인수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12-21 16: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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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자회사 롯데첨단소재가 인도네시아 고기능합성수지회사 2곳을 인수했다. 

롯데첨단소재는 20일 인도네시아의 PT.아르베스티린도(PT. Arbe Styrindo)와 PT ABS인더스트리(PT ABS Industri Indonesia)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자회사 롯데첨단소재, 인도네시아 화학공장 2곳 인수
▲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대표이사.

이 2곳은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고기능합성수지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crylonitrile-Butadiene-Styrene)을 생산할 수 있다. 

PT.아르베스티린도와 PT ABS인더스트리의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중합 및 컴파운딩 제품 생산능력은 모두 4만 톤 정도다. 이 회사들은 1995년부터 공장을 가동했지만 경영상태가 나빠져 지난해 10월부터 공장을 가동중단했다.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은 가전제품과 사무자동화기기, 자동차 소재로 쓰이는 합성수지제품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 개발국가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롯데첨단소재는 예상한다. 

롯데첨단소재는 회사를 인수한 뒤 1년 동안 가동을 정상화하고 추가투자를 진행해 생산능력을 7만3천 톤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첨단소재는 새로 인수한 인도네시아 화학공장에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매출 2천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롯데첨단소재는 국내 여수공장에서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을 연간 67만 톤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전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생산규모다.

롯데첨단소재는 앞으로 추가증설작업을 진행해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을 연간 100만 톤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며 전 세계 4위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PT.아르베스티린도가 있는 인도네시아 반텐주는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자회사 LC타이탄이 4조 원을 들여 석유화학단지를 세우고 있는 곳이다. LC타이탄은 2016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KS로부터 타이탄의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에 대한 부지사용권한을 사서 올해 토지 등기이전도 끝냈다. 

롯데첨단소재 관계자는 “2022년 경 인도네시아에 연간 30만 톤 규모의 신규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공장을 세우기 위해 투자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도네시아가 롯데그룹 화학부문의 중요한 해외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3년부터 한국과 인도네시아 동반자협의회 경제계 의장에 올라 경제·외교사절단 역할을 맡고 있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를 대표적 ‘포스트차이나’ 국가로 삼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데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매출 2조5천억 원 정도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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