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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매물 가격은 1조일까 1조5천억일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12-18 16: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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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가 매각가격이 얼마에 형성될까?

CJ헬스케어는 H&B(헬스케어앤뷰티)사업부와 의약품사업부로 나뉘는데 결국 의약품사업부의 성장 잠재력이 어느 정도로 평가받는지에 따라 매각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CJ헬스케어 매물 가격은 1조일까 1조5천억일까
▲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

18일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 몸값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가격은 1조 원 안팎이지만 매각가격이 1조5천억 원 이상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CJ헬스케어의 영업이익률이 15%대 안팎으로 높은 데다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J헬스케어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태고프라잔 개발에서 성공하는 등 신약 개발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3900억 원 영업이익 55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2.6%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700억 원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3.2%였으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4.5%에 이르렀다.

CJ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95억 원으로 올해 무난하게 9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매각가격이 보통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0배 수준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CJ헬스케어의 매각가격은 9천억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CJ헬스케어의 기업공개가 추진될 당시 증권가에서 본 CJ헬스케어의 기업가치도 1조 원 안팎이었다.

여기에 보통 30%인 경영권 프리미엄과 함께 CJ헬스케어가 제약회사라는 점을 볼 때 몸값이 1조5천억 원까지 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CJ헬스케어는 의약품 외에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취급하고 있어 순수 제약회사로 보기는 어렵다. CJ헬스케어는 컨디션과 헛개수를 생산 및 판매하는 H&B사업부와 호르몬제, 항암제, 순환기계 등의 의약품을 다루는 의약품사업부로 나뉜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H&B사업부가 15%, 의약품사업부가 85%였다.

의약품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높은 데다 신약 개발 등을 통해 단기간에 실적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 의약품사업부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가 CJ헬스케어 몸값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사업부의 전망을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CJ헬스케어는 9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 ‘테고프라잔(CJ-12420)’의 개발을 완료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했다. 이 신약은 내년 말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CJ헬스케어는 정부가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로 인정해 지원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포함돼 있어 최근 3년 동안 연구개발에 매출의 9.4%에 이르는 1238억 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신약으로는 비알콜성 지방간 신약(CJ-14199), 류마티스 관절염 신약(CJ-15314)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의약품사업부의 성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CJ헬스케어 의약품사업부의 주력상품은 대부분 제네릭(복제약)인데 복제약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데다 내수 위주로 형성돼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주력으로 삼은 바이오시밀러(합성의약품 복제약)는 개발이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고 미국와 유럽에서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어 성장성도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J헬스케어가 개발을 마친 신약 CJ-12420과 개발을 진행 중인 신약 CJ-14199 등은 이미 시장에 대체할 약품이 있어 사업성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초수액사업도 수익성이 좋지 않고 복제약은 내수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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