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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될까, 중국기업이 탐낼 가능성에서 실낱같은 희망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12-12 17: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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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실사를 곧 마무리한다.

인수후보들의 의지가 강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대우건설의 시공능력을 탐내는 중국기업이 인수에 적극적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우건설 매각될까, 중국기업이 탐낼 가능성에서 실낱같은 희망
▲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12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다음주에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진 프레젠테이션(PT)과 실무진 질의응답을 실시한다.

산업은행은 애초 이번주에 경영진 프레젠테이션과 실무진 질의응답 시간을 준비했으나 인수후보들이 실사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해 일정을 뒤로 미뤘다.

경영진 프레젠테이션과 실무진 질의응답 절차는 대우건설 실사의 마지막 단계다.

산업은행은 11월 중순에 호반건설과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을 인수적격후보로 선정하면서 실사기간으로 6주의 시간을 줬다.

인수후보들은 현재 대우건설 실사를 4주째 하고 있는데 다음주 경영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뒤 12월 안에 모든 실사를 마무리한다.

KDB산업은행은 실사가 마무리된 뒤 두 주 안에 본입찰을 실시해 새 주인을 찾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늦어도 내년 1월 중순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바라본다.

12일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보다 190원(3.5%) 오른 562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공고를 냈던 10월 중순과 비교해 21.4%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 매각 무산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인수후보에 오른 기업들의 인수의지가 명확하지 않은 점이 매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호반건설은 예비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 인수희망가격으로 1조4천억 원가량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산업은행이 기대하는 2조 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호반건설이 제시한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배제한 채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의 가치만 고려한 것이라 실제 인수할 의사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도 산업은행의 기대를 밑도는 희망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본입찰을 통해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를 비롯한 중국건설사들은 2014년부터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인프라와 플랜트, 초고층빌딩 등의 사업을 휩쓸며 전 세계 건설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외형확대와 별개로 아직 설계능력이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부실공사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를 보강하기 위해 대우건설 인수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십 년 동안 인프라와 플랜트사업 등을 수행하며 설계와 시공 등에 상당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이번에 대우건설 매각을 성사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재매각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따라 앞으로 건설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을 고려해 중국기업이 산업은행과 협상해 매각희망가격에 근접하는 금액을 써낼 경우 해외매각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투자금융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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