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GS홈쇼핑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다시 검찰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전 전 수석을 4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GS홈쇼핑 제3자 뇌물수수 등을 추가로 조사한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을 지내던 시절 롯데홈쇼핑에게 3억 원대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을 지낼 당시 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1억5천만 원을 기부한 것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전 전 수석을 상대로 GS홈쇼핑에 기부금을 요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돈을 건넨 것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업체가 협회에 돈을 내면 그 돈의 일부를 전 전 수석의 보좌관이었던 윤모씨가 협회 직원들과 자금을 세탁하고 빼돌리는 구조로 돼 있다는 것이다.
전 전 수석의 보좌관이었던 윤모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은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현재 구속기소됐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수백만 원에 이르는 상품권을 받아 가족이 사용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청와대 근무 시절 기획재정부 관계자에게 전화해 e스포츠협회 예산 20억 원을 배정하도록 요구한 의혹도 받는다.
이에 앞서 11월22일 검찰은 롯데홈쇼핑과 관련한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중심으로 전 전 수석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5일 기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