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한국 방문, 공공기관들 앞다퉈 협력 추진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오른쪽)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슈크랏 바패브 우즈베키스탄 재건개발기금(UFRD) 기관장과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를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계기로 공공기관이 우즈베키스탄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빈방한에 따라 우즈베키스탄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정부정책을 제일 앞에서 시행하는 공공기관들도 협력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슈크랏 바패브 우즈베키스탄 재건개발기금(UFRD) 기관장을 만나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우즈베키스탄 재건개발기금(Uzbekistan Fund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UFRD)은 외화유입에 따른 물가상승 억제, 외부경제충격 발생시 완충역할 등을 목적으로 2006년 설립된 기금으로 정부보증 대출과 주식투자재원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 사장은 우즈베키스탄 내 개발프로젝트 참여 등 국내기업의 수출과 해외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

문 사장은 “이번 협약이 국내기업의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신흥시장 해외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신흥시장진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기업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22일 인천 중구 본사 회의실에서 울루그벡 로주쿨로프 우즈베키스탄항공 사장과 타슈켄트공항 국제선터미널(T2) 운영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항공은 유럽, 중동 등 51개 도시를 취항하는 중앙아시아 대표 항공사이자 공항운영사로 타슈켄트공항, 사마르칸트공항 등 우즈베키스탄에서 11개 공항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타슈켄트공항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공항이자 관문공항으로 국제선터미널(T2)은 늘어나는 여객으로 시설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한국 방문, 공공기관들 앞다퉈 협력 추진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인천 중구 본사 회의실에서 울루그벡 로주쿨로프 우즈베키스탄항공 사장과 타슈켄트공항 국제선터미널(T2) 운영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6년 타슈켄트공항 국제선신터미널(T4)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선터미널(T2)의 운영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우즈베키스탄항공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앞으로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지역 공항사업에 활발히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도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최성호 이사장 직무대행과 아짐 아흐메드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이 만나 무상원조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두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2019년까지 추진할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에 합의하고 무상원조사업 내실화를 위한 협력의지를 확인했다.

최 직무대행은 “앞으로 우즈베키스탄과 무상원조협력 모범사례를 만들고 협력분야를 더욱 다양하게 확대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1일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영전력공사와 전력설비 현대화사업의 구체적 협력을 약속하는 사업협력약정(CA)를 맺었다.

이번 사업협력약정은 7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무스타포예프 우즈베키스탄 국영전력공사 회장이 맺은 ‘전력분야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로 9월 한국전력이 우즈베키스탄의 배전전력설비를 진단한 이후 첫 번째로 이뤄지는 양국의 전력분야 협력사업이다.

공공기관들은 우즈베키스탄과 협력을 강화하는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 맞춰 협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우즈벡 비즈니스포럼에서 두 나라의 협력을 강조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르마토브 세르조드 코타모비치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부 장관과 ‘한-우즈벡 전자정부협력’ 양해각서를 맺었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쿠츠카로프 장쉬드 안바로비치 우즈베키스탄 부총리를 면담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