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소형SUV 1위 굳혀, 기아차 스토닉과 니로는 '울상'

▲ (왼쪽부터)현대자동차 '코나', 기아자동차 '니로'와 '스토닉'.

현대자동차가 신차 코나를 출시한 뒤 국내에서 기아자동차의 소형SUV인 스토닉과 니로의 합산 판매량보다 더 많은 판매성과를 내고 있다.

2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국내에서 코나를 3819대 팔았다. 반면 기아차는 10월 국내에서 스토닉 1089대, 니로 1460대 등 소형SUV 254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소형SUV 코나 단 1종으로 기아차의 소형SUV 2종 합산판매를 뛰어넘은 것이다. 

현대차가 7월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코나를 팔았는데 코나 국내판매는 8월부터 스토닉과 니로 등 기아차 소형SUV 제품군 판매를 웃돌고 있다. 코나와 기아차 소형SUV 판매격차는 8월 1155대, 9월 1036대, 10월 1270대로 매달 1천 대 이상이었다. 

코나와 스토닉 국내출시 시점이 겹치면서 기아차는 스토닉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나는 7월부터 10월까지 매달 3천 대 이상이 팔리는 반면 스토닉 판매량은 월 2천 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디젤 엔진을 단 스토닉 판매는 친환경차인 니로보다 적다. 

코나와 스토닉이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판매된 7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코나 1만6580대, 스토닉 6018대다. 이 기간에 니로 누적 판매량은 7526대였는데 2016년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

하지만 기아차는 코나의 등장으로 니로 판매도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2018년 코나 친환경 모델을 선보이기로 하면서 기아차는 스토닉은 물론 니로 판매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모델을 판매하고 있는데 2018년에 니로 전기차모델을 출시하는 계획을 세웠다. 

코나는 출시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판매를 늘리며 단숨에 국내 소형SUV 시장 1위를 굳혔다. 

코나 출시 전까지 1위를 달렸던 쌍용차의 티볼리 판매는 8월부터 코나 판매를 넘지 못하고 있다. 티볼리는 7월 코나보다 1334대 많은 4479대가 판매됐지만 9월부터 상황이 역전됐다. 코나는 티볼리보다 8월 43대, 9월 289대에 이어 10월도 109대가 더 팔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