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새 노조집행부 출범 이후 첫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재개를 위한 상견례를 연다.
현대차 노조는 24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24일 회사에 교섭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회사가 26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 등을 교섭재개가 어렵다는 이유를 밝혔다”며 “이에 실무논의 결과 31일 교섭재개를 위한 상견례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현대차 노사는 8월28일 교섭을 끝으로 노조 집행부 선거, 추석 연휴 등을 이유로 교섭을 잠시 중단했다.
새 노조 집행부는 기존 노조 집행부가 회사에 제시한 협상안에 새로운 요구조건까지 더해 회사에 제시하기로 했다.
새 노조 집행부는 회사 측에 △상여금 800% 인상(현재 750%)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8+8시간) △국민연금과 연동한 정년연장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OT수당 30%(현재 26%) 인상 △조합원 해외연수 확대 및 경비 인상 △사택임대 아파트 재건축 추진 △주간2교대 포인트 100만 원 인상(현재 50만 원) △일반직 숙련승진제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추가적으로 요구안에 더하기로 했다.
새 노조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임금인상폭을 놓고 현대차 노사의 입장차이가 더욱 벌어지는 것이어서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타결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2달여 간 중단된 교섭을 진행하는 만큼 회사는 기존 교섭의 틀을 벗고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