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을 보면 3분기에 전국의 실질 주택전세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분기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대구(6.8%)였다. 서울은 4.6%(강남 4.7%, 강북 4.5%), 경기 5.3%, 인천 5.2% 올랐다. 부산 광주 대전 울산 등은 상승률이 1.0~2.0%였다.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9월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64.6%)과 경기(67.8%)에서 소폭 상승했고 6개 광역시 평균은 71.2%를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전세가격 오름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 수도권 입주예정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감소할 것으로 보여 공급부족에 따라 전세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월세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3분기에 월세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서울의 경우 강북 1.6%, 강남 3.3% 떨어졌다.
매매시장은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바뀌고 거래량도 늘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질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0.8% 상승했고 2분기보다도 0.3%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