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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5G 앞세워 KT 해외사업 확대의 선봉에 서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9-13 19: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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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황 회장은 해외진출이 쉽지 않은 통신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전된 통신기술을 해외무대에 선보이고 글로벌기업들과 협력할 방안을 찾고 있다. 
 
황창규, 5G 앞세워 KT 해외사업 확대의 선봉에 서
▲ 황창규 KT 회장.

KT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동통신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국내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정식으로 참가했다

KT는 공식 테마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전시관을 마련해 기가와이어, 5G,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선보이고 있다. KT는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 5G기술을 홍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황 회장은 MWC 개막 전날인 11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에 참석했다. 황 회장은 새디어스 아로요 AT&T 최고경영자 등 글로벌기업 CEO들과 만나 5G,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업은 기간산업이어서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는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5G와 같은 차세대 통신기술에서 경쟁회사보다 앞서 나간다면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수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황 회장이 ‘5G 전도사’로 불릴 만큼 5G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2년 전인 2015년 MWC 때부터 “5G는 최고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지닌 궁극의 네트워크”라며 “새로운 5G 네트워크는 미래혁신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2014년 KT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부터 해외진출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201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1200억 원 규모의 스마트에너지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2016년 터키와 스페인에 기가와이어 기술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기가와이어는 기존 구리선을 활용해 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KT의 독자기술로 구리선이 많이 깔린 북미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은 MWC에 참석한 뒤 13일 보스턴으로 이동해 기가와이어 개통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미국 인터넷사업자인 넷블레이저와 협력해 보스턴 지역 저소득층 150가구에 기가와이어 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북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2014년 개별기준 해외매출이 819억으로 전체 매출의 0.47%에 불과했지만 2016년 3858억 원으로 해외비중이 2.27%로 늘어났다. SK텔레콤의 해외매출 비중은 0.14%에 불과하고 LG유플러스는 해외매출이 없다.

황 회장은 올해 글로벌사업 조직의 담당임원도 늘렸다.

지난해까지 KT 전략기획실에서 전략투자를 담당했던 서상욱 상무가 글로벌사업개발단장으로 합류했고 김성인 상무도 지난해 말 글로벌사업기획담당으로 새로 선임됐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황 회장은 이통3사 경영자 가운데 해외사업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5G시장 선점, 글로벌기업과 협력의 성과에 따라 황 회장이 공언한 2020년 해외매출 2조 원의 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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