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폭염으로 채소가격이 급등하면서 8월 소비자물가가 2.6% 올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 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3.4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했다.
▲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 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3.4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했다. <뉴시스> |
소비자물가는 1월 4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뒤 2% 안팎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장마와 폭염 탓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다.
8월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올랐는데 특히 채소류의 가격이 22.5% 상승했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각각 8.6%, 6.0% 올랐으며 이 가운데 달걀(53.3%)과 오징어(53.1%)의 가격상승폭이 컸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지난해 8월보다 8.0% 상승했다. 도시가스 요금이 10.1%, 전기료가 8.8%, 상수도료가 1.4%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근원물가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4% 올랐다. 근원물가지수는 일시적인 외부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식료품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하고 산출한 값으로 기본적인 물가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
8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일반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의 가격만을 집계한 값으로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