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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인도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기회잡아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8-29 16: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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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 스마트폰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관세 문제로 주춤하는 틈을 노려 국내 전자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인도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기회잡아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사전주문 접수를 앞두고 있다.

IT전문매체 밸류워크는 삼성전자가 9월11일부터 인도에서 갤럭시노트8 사전주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아마존 온라인 유통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새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매체 NDTV와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Q6+’를 인도에 이른 시일 안에 선보이기로 했다. 정확한 출시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두 가지 방식으로 인도 스마트폰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에서 새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 신제품 스마트폰을 놓고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 경쟁업체들이 이 시장에서 관세문제로 당분간 기를 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도매체 더타임즈오브인디아는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은 종결됐지만 인도정부는 인도시장에 중국제품을 들여오는 데 있어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중국과 무역에서 적지 않은 손해를 보고 있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규모는 약 710억 달러였는데 이 가운데 인도의 대 중국 무역적자는 약 510억 달러에 이르렀다. 중국이 공업기계, 전자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반면 인도는 면화, 가죽 등 값싼 제품을 수출하는 탓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인도가 6월 중순부터 두 달 가량 끌어왔던 도카라지역 군사대치는 28일 일단락됐지만 인도정부가 중국업체를 겨냥한 관세문제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

인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29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인도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관세를 부과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며 “국경문제와 상관없이 관세는 지속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인도 상공부 산하 반덤핑이사회(DGAD)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진행되고 있는 관세사례 10건 가운데 한국제품은 1건에 그친 반면 중국제품은 6건에 이르렀다. 기존 사례를 통해볼 때 한국보다 중국제품에 관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노트8 등이 인도에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기회를 맞을 수 있다.

IT전문매체 밸류워크는 “갤럭시노트8의 인도 정식 출시는 10월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갤럭시노트8는 올해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으로 인도 소비자들의 기다림은 충분히 보상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전자가 중국업체들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을 따돌려 점유율 1위를 굳혀야 하고 LG전자 역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려 상위업체들을 따라잡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24.1%로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15.5%), 비보(12.7%), 오포(9.6%) 등이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점유율 3.6%로 7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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