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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한 박유기, 현대차 노사 막판 임금협상도 빈손으로 끝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8-28 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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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8월 안에 임금협상 타결을 목표로 집중교섭을 펼쳤지만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등 현대차 노사 관계자 60여 명은 28일 오후 5시부터 5시간 가까이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윤갑한 박유기, 현대차 노사 막판 임금협상도 빈손으로 끝나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노사는 다음 교섭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노조는 2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의를 열어 향후 파업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노사는 8월 안 타결을 목표로 23일부터 25일까지 교섭을 열었고 주말을 보낸 뒤 28일에도 교섭을 재개하는 등 집중교섭에 나섰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다. 

노조는 28일 교섭에 나서기 전에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교섭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의 전향적인 입장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간을 놓고 노조를 기만하거나 기대이하의 제시안으로 막바지 교섭을 마무리할 생각이라면 큰 오산”이라고 압박했다. 

회사는 25일 제시안을 내놨으나 이날 추가안을 내놓지 않았다. 회사는 25일 교섭에서 △호봉 승급분(평균 4만2879원) 지급 외 기본급 인상 불가 △성과급 250% + 140만 원 지급 △단체 개인연금 5천 원 인상 △복지포인트 10만 점 지급 등 제안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3883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한 기본급의 7.18%)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65세로 연장 △주간연속 2교대제 8+8시간 시행 △해고자 복직 △4차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9월부터 다음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에 들어간다. 노사가 이른 시일 안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노조가 집행부 선거절차를 진행하느라 교섭에 집중하지 못해 2017년 현대차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교섭 막바지에 이르러 파업을 병행하고 있다.

노조는 8월 들어 파업을 시작해 28일까지 8차례 부분파업했다. 28일 오전 6시45분 출근한 1조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에 출근한 2조는 오후 8시20분부터 각각 4시간 부분파업했다.

회사는 2017년 임금협상 교섭에서 노조의 8차례 파업과 특근 거부로 차량 모두 3만8천 대, 8천억 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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