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전 세계 경쟁당국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공정위는 8일 글로벌 경쟁법 전문저널인 글로벌 컴피티션 리뷰(GCR)의 2017년도 경쟁당국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엘리트(별 5개)를 받았다.

  공정위, 세계 경쟁당국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 받아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GCR은 2001년부터 매년 경쟁당국이 제출한 법 집행 실적, 정책 우선순위, 직원 수, 예산 규모 등을 종합해 세계 경쟁당국을 평가하고 있다.

공정위는 38개 경쟁당국의 2016년 실적과 성과를 대상으로 한 올해 평가에서 최고등급으로 미국·독일·프랑스 경쟁당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별 4.5개를 받은 유럽연합·일본 경쟁당국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GCR은 한국 공정위를 아시아 지역 최우수 경쟁당국이자 세계 최고 경쟁당국 중 하나로 꼽았다.

GCR은 공정위가 퀄컴의 칩셋 특허를 이용한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행위에 1조3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가장 눈에 띄는 실적으로 평가했다.

또 공정위가 골판지 가격담합 등 43건의 담합에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76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적극적으로 담합을 적발·제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CR은 공정위가 베링거-사노피간 동물 의약품 관련 기업결합에서 향상된 심사 역량을 나타냈으며 기업결합 신고서류를 간소화하는 등 기업 부담을 덜어주려는 노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정위는 2013년 GCR로부터 별 3.5개를 받았으나 2014년 4개, 2015년 4.5개, 2016년 5개 등으로 등급이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