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년 가까이 이어지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세가 하반기에 들어서며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63% 하락한 6만6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으로 비슷한 하락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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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 가까이 이어지던 메모리반도체의 가파른 가격상승세가 하반기 들어 크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시황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3분기부터는 상반기와 비교하면 가격상승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공급부족현상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지나치게 뛰어 제조사들이 원가에 점차 부담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탑재량을 줄이거나 제품 생산량을 축소할 공산이 크다.
또 최근 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여유자금을 확보한 D램업체들이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생산투자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D램 공급량이 늘어날 경우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기 어렵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 3조440억 원, 3분기 3조4530억 원을 내며 역대 최대실적을 연속으로 경신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2조7890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도 연구원은 “D램 수요가 크게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의 업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실적에 크게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