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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의 다른 하드웨어 전략에 관심집중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6-28 13: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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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핵심기능으로 예상됐던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기능을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의 다른 하드웨어 전략에 관심집중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반면 애플은 아이폰8에 이 기능을 탑재하는 대신 기술적 어려움을 겪어 본격적인 양산과 판매가 늦어질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엇갈린 전략의 선택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가운데 누가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8일 “새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디자인은 결함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갤럭시S8에서 소비자들에 받았던 불만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최근 잇따라 공개된 갤럭시노트8의 제품사진에서 뒷면에 지문인식센서로 추정되는 부품이 탑재된 점을 놓고 이렇게 혹평했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 등은 최근 갤럭시노트8 제품소개자료로 추정되는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갤럭시노트8에 갤럭시S8과 같이 앞면 대부분을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특징을 살려 비교적 각진 곡면형태의 외관이 적용됐다.

화면에 한국어로 띄워진 날짜가 8월31일인 것을 볼 때 이전작과 같이 제품 사진에 나타난 대로 8월3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국가에서 동시출시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과 단종사태 여파로 갤럭시S8의 출시는 예상보다 2개월 가까이 늦춰졌지만 갤럭시노트8의 출시일은 최대한 이전작과 비슷한 시기로 앞당긴 셈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정보가 보통 출시 1~2개월 전부터 다양한 경로로 유출됐고 기존에 업계에서 나왔던 정보와도 대부분 일치하는 것을 볼 때 공개된 것과 같이 출시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는 정식으로 발표되지 않은 신제품과 관련한 정보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외국언론들은 후면 지문인식모듈 탑재가 곧 삼성전자가 마지막까지 적용을 검토했던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기능이 제외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서도 지문인식모듈을 뒤로 옮겨 비판을 받았는데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용하기 불편한 디자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기능을 내장하는 것은 올해 스마트폰업계에서 하드웨어 차별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로 꼽혔다. 애플도 아이폰8에 탑재 여부를 마지막까지 검토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대규모 변화를 적용하는 아이폰8에 삼성전자와 같은 기술적 문제로 일체형 지문인식을 제외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결국 생산이 늦어질 위험을 감수하고 탑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중요한 새 하드웨어 경쟁요소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비보의 경우 글로벌 제조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계획을 공식화하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생산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코웬앤컴퍼니는 “애플은 일체형 지문인식 탑재를 고집해 아이폰8의 물량확보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며 “본격적인 판매가 내년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의 다른 하드웨어 전략에 관심집중  
▲ 갤럭시노트8 추정 제품사진(왼쪽)와 중국 비보의 일체형 지문인식 디스플레이.
결국 일체형 지문인식을 포기한 삼성전자는 아이폰8보다 갤럭시노트8의 판매를 훨씬 앞서 시작하며 프리미엄 수요를 선점할 기회를, 애플은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각각 확보하게 된 셈이다.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받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제품이다. 아직 미국에서는 갤럭시S8의 판매량도 기대치를 다소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도를 더욱 높인 갤럭시노트8이 흥행에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완전한 실적반등과 명예회복의 기대는 내년에 출시되는 제품에 걸릴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의 출시전략에 성공할지, 아니면 수년째 애플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았던 스마트폰 하드웨어 경쟁력에서 다시 주도권을 내주게 될지 소비자의 선택 아래 놓인 셈이다.

전자전문매체 BGR은 “일체형 지문인식기능의 개발 실패와 불편한 디자인은 갤럭시노트8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애플도 연말 성수기 수요를 놓칠 수 있는 위기인 만큼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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