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새 성장동력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본시장과 글로벌, 디지털 3개 부문의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사업부문 확대개편과 그룹차원의 역량 강화를 뼈대로 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2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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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취임 직후인 4월부터 핵심성장 영역인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 등 3개 부문의 사업확대와 역량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자본시장부문은 기존 은행, 금융투자 두 곳 중심의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부문을 지주, 은행, 금융투자, 생명, 캐피탈 등 다섯 곳 중심의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부문으로 확대 개편한다.
신한금융은 이동환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GIB사업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수익 비중을 2020년 안에 14%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부문은 지주,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의 해외진출 영역을 아우른다. 허영택 신한은행 글로벌사업 담당 부행장이 신임 글로벌사업부문장으로 내정돼 그룹의 글로벌사업 전체를 관리한다.
허 부행장은 미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꼽힌다.
디지털부문은 지주사 및 각 계열사별로 사업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신한금융은 디지털사업 강화를 위해 각 계열사의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신설하고 각각 계열사 안에서 ‘CDO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관련 전문가조직(CoE)으로 ‘신한디지털혁신센터’를 만들고 디지털 5개 핵심분야인 AI(인공지능), 블록체인, 오픈플랫폼(API), 클라우드, DX(Digital Experience)를 연구하기로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현재 상황과 지향점 사이에 존재하는 갭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환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이 GIB사업부문장으로 내정되면서 후속인사로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는 유동욱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프라이빗에쿼티 사장에는 김희송 신한생명 상무가 내정됐다.
이날 내정된 임원들은 각 자회사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