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안보실 차장 인사를 실시했다. 외교관 출신 안보실장을 군인·학자 출신 차장이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군 출신이 맡아온 안보실장에 외교관 출신인 정의용 전 제네바 대사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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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철 국가안보실 제1차장(왼쪽)과 김기정 제2차장. | ||
이상철 차장은 육사38기로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여러 차례 참여한 대북 군사전문가다. 6자회담 국방부 대표와 남북군사 실무회담 수석대표 등을 맡았다.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청와대 비서실 정책자문위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권 말 비밀리에 진행한 군사접촉에도 참여했다.
김기정 차장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코네티컷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차장과 마찬가지로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았으며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연구위원장을 맡아 외교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김 차장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장을 맡고 있으나 안보실 2차장에 임명돼 분과장을 내려놓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안보라는 개념은 전통적인 군사·국방안보뿐만 아니라 다각적 국제 공조로 북핵문제를 풀어야 하는 외교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1차장은 국방안보, 2차장은 외교전문가를 임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사람 인선이 북핵 제재보다 대화 쪽에 쏠려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박 대변인은 “국제 분위기는 압박과 제재 분위기가 강하다”며 “국제 공조 속에서 북핵문제 해결이 이뤄질 수 있음을 분명히 강조한다”고 말했다.
신임 차장들도 현재 상황은 대화보다 대북 제제 공조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 차장은 “지금 당장 대화 카드를 꺼내는 것은 여건이 좋지 않다”며 “북한 핵문제에 억제태세를 확고히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 차장도 “지금은 대화 국면으로 가기 어렵다”며 “일단 북한이 더 이상 도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남북대화는 조건이 만들어지면 하는 것”이라며 “조건을 위해 정부가 미국과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