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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경쟁력 개선, 올해 업황호조 수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5-16 14: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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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기술력을 빠르게 높인 성과로 올해 업황호조에 예상보다 더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삼성전자는 50조 원, SK하이닉스는 12조 원 정도로 이전보다 대폭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경쟁력 개선, 올해 업황호조 수혜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급성장하는 3D낸드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발전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64단 3D낸드의 생산비중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90단 기술개발도 완료해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72단 3D낸드의 양산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3D낸드는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원가를 절감하고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단수가 높아질수록 효과가 크다. 마이크론 등 경쟁사가 아직 48단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빠르게 앞서나가고 있다.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은 64단 3D낸드를 양산을 앞두고 있지만 최근 도시바 반도체사업 매각을 놓고 양측이 마찰을 일으켜 사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확대에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D낸드 시장의 절대강자로 지위를 점점 강화하며 낸드플래시 수요증가의 이득을 대부분 독점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도 도시바의 사업차질에 반사이익을 봐 실적을 큰폭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48조7천억 원에서 49조7천억 원으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10조4천억 원에서 11조8천억 원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실적에서 비중이 높은 D램도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D램 산업은 이미 과점화돼 업황 호황기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특히 서버용D램에서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어 고객사를 늘리며 수혜폭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매출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텔을 뛰어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019년에는 인텔을 제쳐 2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3D낸드 시설투자를 확대해 업황개선의 수혜폭을 더 늘리려 할 것”이라며 “실적개선폭이 예상치를 더 웃돌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시설투자에 모두 24조5천억 원을 들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86% 늘어나며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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