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정부가 마련한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방안에 동의한다는 확약서를 이번주에 제출한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은 11일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합의서에 서명해 산업은행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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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법률검토 작업을 거쳐 이번주 안에 합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서에는 사채권자들의 자율적 채무조정 성공을 전제로 시중은행들이 정부의 지원방안에 따른다는 내용과 대우조선해양 신규수주 선박의 선수금환급보증(RG)과 관련해 이중보증(복보증)을 선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보증은 산업은행이 우선 대우조선해양에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한 뒤 시중은행이 2차보증을 서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지난주에 시중은행들의 확약서를 받으려 했지만 시중은행들이 일부 조건 및 금리와 관련된 문구를 수정해달라고 산업은행에 요구해 미뤄졌다.
시중은행들은 수출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영구채 금리를 3%에서 1%로 낮추는 내용과 시중은행들이 출자전환하는 주식을 보통주 대신 의결권이 없는 상환전환 우선주로 받는 내용 등과 관련된 문구를 명시적으로 수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환전환 우선주란 의결권은 없지만 채권처럼 약속한 시기이 되면 먼저 돌려받거나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를 말한다.
산업은행은 시중은행과의 합의서 작성을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하고 사채권자 설득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