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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이 이끄는 생애주기펀드에 후발주자 속속 진출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4-02 16: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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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펀드(TDF)시장에 후발주자들이 앞다퉈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이 생애주기펀드 상품을 내놓고 경쟁하고 있고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도 생애주기펀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끄는 생애주기펀드에 후발주자 속속 진출  
▲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사장.
생애주기펀드란 투자자의 은퇴시기를 목표시점으로 정한 뒤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펀드를 말한다.

삼성자산운용이 생애주기펀드시장의 강자다.

삼성자산운용의 생애주기펀드 수탁고는 2월 70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생애주기펀드는 3월7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높은 순위로 시중에 나와 있는 생애주기펀드를 나열했을 때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차지할 정도로 성과가 좋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다양한 특성의 생애주기펀드 상품을 내세우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생애주기펀드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규진입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생애주기펀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5년 이상 장기투자가 필요한 연금분야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1호에 가입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운영전략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전략배분형 생애주기펀드'를 내놓았다. 전략배분형 생애주기펀드는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노리는 전략과 다양한 수익원을 끌어 모으는 전략, 주식 등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 등 여러 전략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다. 기존 '자산배분형 생애주기펀드'의 종류도 확대했다. 

KB자산운용은 미국 생애주기펀드 1위사인 뱅가드와 함께 제휴를 맺고 생애주기펀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뱅가드는 314조 원 규모의 생애주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도 8월에 생애주기펀드를 선보인다는 계획 아래 계열사인 멀티에셋솔루션과 손잡고 상품을 만들고 있다. 주주관계로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멀티에셋솔루션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외국 생애주기펀드 운용사와 제휴하는 다른 자산운용사들에 비해 더욱 세부적인 기술까지 전수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블랙록과 JP모간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생애주기펀드 출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5대 자산운용사들 모두가 생애주기시장에서 점유율 다툼을 벌이게 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이효섭 박사는 “국내 투자자들이 생애주기펀드의 이해도가 낮아 초기에 판매채널을 확보한 곳이 유리하다”며 “나이가 들수록 안전자산 투자비중을 늘리다보니 장기투자와 채권투자에 강점을 가진 곳이 유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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