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4천 명 늘어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은 확대됐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도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고 숙박·음식점업은 감소로 돌아섰다.
 
8월 취업자 18만4천 명 늘어 5개월 만 최대, 청년층은 46개월째 감소

▲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1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4천 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5월 4만 명 감소한 뒤 6월 6만3천 명, 7월 10만8천 명 증가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8월 증가폭은 3월 20만6천 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8월 기준 15~64세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의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42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3천 명 줄어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1.0%포인트 하락하며 2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청년층 실업률은 5.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8월 기준으로는 2022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도 46.6%로 0.8%포인트 낮아졌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가 줄어든 데는 예술·스포츠업에서 고용이 늘어난 반면 정보통신업과 제조업 등에서 감소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고용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공무원시험 원서 접수와 공공부문 채용 확대, 신규 구인 증가 등으로 구직활동이 늘면서 실업률이 함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18만6천 명 늘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은 7만3천 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4만5천 명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에서는 10만9천 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6만1천 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정부는 지난해 소비쿠폰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8천 명 줄어 26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업 취업자도 3만2천 명 줄었다. 다만 7월과 비교하면 제조업 감소폭은 6만8천 명에서 3만8천 명으로, 건설업은 5만7천 명에서 3만2천 명으로 축소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8만 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5만 명, 일용근로자는 1만7천 명 감소했다.

전체 실업자는 58만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천 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0%로 1년 전과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7천 명으로 7만7천 명 늘었다. 그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5만1천 명으로 8만9천 명 감소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39만5천 명으로 5만1천 명 줄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부는 쉬었음 인구 감소에도 청년층 고용률 하락 등 고용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청년층과 제조·건설업 등 취약부문의 고용 개선을 위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청년일자리 회복방안' 등 2027년 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일자리 사업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집행 준비와 홍보·사전안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조업과 건설업, 농림어업 등 고용감소가 지속되는 업종에 대해서는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산업활력 제고와 인력양성 등 대응과제를 발굴해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관계부처와 함께 생산적 공공일자리도 추가 발굴·확대한다. 에너지·공급망 등 위험요인을 관리하면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해 경제 전반의 일자리 창출력을 높인다는 방침도 내놨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