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알테오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보유한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후보물질 가운데 1개가 임상3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알테오젠의 기업가치 평가에 적용되는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 품목이 줄어들었다.
▲ 노바티스가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 후보물질 가운데 1개가 임상3상을 실패하면서 알테오젠의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 가치평가에서 제외됐다. 사진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알테오젠 모습. <알테오젠>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알테오젠 목표주가를 기존 54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8일 알테오젠 주가는 27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엄 연구원은 “노바티스의 델데시란 임상3상 실패로 알테오젠이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의 가치평가상 적용 확정 품목이 3개에서 2개로 줄었다”며 “다만 노바티스와의 계약에서 이번 결과로 변동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목표주가 조정에는 노바티스의 제1형 근긴장성 이영양증(DM1) 치료제 후보물질 ‘델데시란(Del-desiran)’의 임상3상 결과가 반영됐다.
노바티스는 2025년 10월 아비디티바이오사이언스를 약 16조4천억 원에 인수하면서 델조타(Del-zota), 델데시란, 델브락스(Del-brax) 등 AOC 후보물질 3개를 확보했다. AOC는 항체에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결합해 특정 조직에 유전물질 기반 치료제를 전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가운데 델데시란은 최근 임상3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임상 결과가 발표된 뒤 노바티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9.9% 하락했다.
앞서 노바티스의 AOC 후보물질 3개가 알테오젠의 피하주사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델데시란은 54주 동안 8주 간격으로 정맥주사 투여가 이뤄지는 만큼 피하주사 전환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평가된 바 있다.
하지만 임상3상 결과로 델데시란의 후속 개발전략이 불확실해지면서 알테오젠의 가치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노바티스 AOC 후보물질 관련 환산가치는 기존 2조7289억 원에서 1조3537억 원으로 줄었다.
다만 델데시란의 임상 결과가 알테오젠과 노바티스 사이 기술이전 계약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알테오젠은 2일 노바티스와 4조4160억 원 규모의 다품목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 적용 품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단일항체와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비롯한 신규 치료 방식이 계약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 연구원은 “델데시란 실패에 따른 계약금 반환이나 기존 계약 축소 또는 변경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ADC와 이중항체 등을 포함한 10개 품목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 가능성도 유지된다”고 바라봤다.
나머지 AOC 후보물질의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델조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가 신청돼 2027년 상반기 승인이 예상되며 피하주사 제형 개발계획에도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델브락스 역시 최대 매출 40억 달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535억 원, 영업이익 288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보다 매출은 110.1%, 영업이익은 170.1%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