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9일 보고서에서 "오픈AI의 생성형 AI 'GPT-6 아스트라'는 초기 범용인공지능(AGI) 단계로 진입하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AI 모델 성능 경쟁이 심화될수록 메모리의 구조적 수요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AI 모델 경쟁에 메모리 수요 증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대 수혜"

▲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GPT-6 아스트라에 이어 올해 4분기에는 '제미나이 4' 신규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고, 2027년 상반기에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차세대 모델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AI 시장은 미국 프론티어 모델의 성능 고도화와 중국의 효율형 AI 모델의 비용 절감이 동시에 시장을 확대하는 구조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김 본부장은 "특히 차세대 프론티어 모델의 성능 향상은 추론 복잡도와 모델당 토큰 소비량 증가로 직결될 것"이라며 "여기에 효율형 모델 확산에 따른 토큰 단가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AI 연산량과 토큰 소비는 구조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27년 메모리 시장은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강력한 상승 사이클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본부장은 "제한적인 메모리 신규 공급과 전체 생산량의 70%가 할당된 장기공급계약(LTA) 중심의 생산능력 배분으로 인해,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가장 타이트한 메모리 공급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향후 3년 동안 클라우드 가동률 상승과 가격 인상,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는 2028년부터 의미 있는 잉여현금흐름(FCF)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본부장은 "이는 대규모 AI 투자가 단순한 비용 증가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매출과 이익 확대로 전환되는 시점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