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1.69%(1.55달러) 오른 93.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후티 반군·사우디아라비아 충돌에 공급 불확실성 커져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 <연합뉴스>


영국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0.95%(0.92달러) 상승한 배럴당 97.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충돌이 발생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군은 이날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7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투르키 알말리키 사우디아라비아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두고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시민과 거주자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며 “적대적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모든 작전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도 같은 날 남부 지역의 에너지 관련 시설 여러 곳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며 일부 시설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공습에 나서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두 국가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원유 수송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제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홍해까지 선박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됐다.

김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과 수출을 둘러싼 불안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WTI는 배럴당 93달러 선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