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지시각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6일 자동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정 회장은 현지시각으로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을 아틀라스에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이다.
현대제철은 도널드슨빌에 연간 자동차용 180만 톤, 일반용 90만 톤 등 모두 270만 톤의 열연·냉연·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HPLS를 짓는다.
HPLS는 미국에 처음으로 건설되는 전기로 기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다.
철광석과 천연가스를 활용해 제강 원료인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고, 이를 고급 철스크랩 등과 함께 전기로에서 녹여 최종 제품까지 생산한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의 고로 방식과 비교해 탄소 발생량을 약 7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비용은 58억 달러(7조8271억 원)이며 2029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정 회장은 “앞으로 우리가 더 열심히 해서 스페이스X 등 로켓에도 철강을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연간 철강 2천만 톤을 수입한다. HPLS가 완공되면 고부가가치 특수강과 저탄소강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정 회장은 “미국과 현대차그룹 모두에 좋은 면이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HPLS가 자동차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핵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협업에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포스코는 세계 상위권 철강회사이고 미래 철강과 차세대 전지 등 다방면에서 깊이 논의해왔다”며 “함께 연구해 더 좋은 품질과 높은 기술력을 갖춘 소재를 생산하면 충분히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