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해상이 차별화 된 상품을 앞세워 장기보험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이사는 보험업계 특허상품으로 평가되는 ‘배타적사용권’을 꾸준히 획득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 흐름을 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늘Who] 현대해상 장기보험 무기는 '상품 차별성', 이석현 본업 앞세워 실적 개선 속도 낸다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이사가 장기보험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해상>


25일 현대해상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의 선별검사 이상 소견 후 융모막 및 양수검사 지원비와 ‘굿앤굿1540종합보험’의 특정 질병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담보에서 각각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배타적사용권은 일종의 보험업계 특허권으로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관련 담보나 서비스를 제공할 권리를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보험은 모두 ‘장기보험’으로 분류되는 상품이다.

보험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의 지속적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두고 이석현 대표가 추진하는 수익 중심 사업구조 개선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해상은 2025년 10월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 무배당 현대해상 뉴하이카운전자상해보험 등 장기보험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11월엔 다른 장기보험인 무배당 현대해상 마음을더하는케어 간병인보험에서도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했다.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뒤 보험사들은 미래 이익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오랜 시간 수익을 인식할 수 있는 장기보험은 CSM 확보에 유리한 만큼 보험사들은 장기보험 상품 경쟁력 높일 요인이 컸다.

장기보험 상품 경쟁은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으로도 이어졌다.

손해보험협회 공시 기준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재신청 포함)는 2023년 19건에서 2024년 26건, 2025년 47건까지 늘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손해보험사의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는 15건에 그친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기조 강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상품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보호 요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데다 과도한 장기보험 영업 경쟁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시장을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현대해상은 보험업 전반적으로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신청을 이어가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이석현 대표 경영 스타일의 연장선이라고 바라본다.

이 대표는 1969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현대해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현대해상에서 한 우물을 파며 융자부장, 기업금융부장, 기획실장, 경엉기획본부장, 자동차업무본부장, CPC전략부문장 등을 거쳐 2025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임기는 3년으로 2028년 3월까지다.

이 대표는 취임 2년차인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수익 중심 사업구조 개선,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장기보험 신계약 CSM 경쟁력 제고, 장기보험 보유계약 수익구조 개선 등을 언급했다.

이어 본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는 △신상품 개발 역량 및 프로세스 고도화 △판매채널 생산성 강화 △효율적 언더라이팅 및 보상 시스템 확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보험손익 개선에 힘입어 별도기준 순이익 6151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36.4% 늘었다.
 
[오늘Who] 현대해상 장기보험 무기는 '상품 차별성', 이석현 본업 앞세워 실적 개선 속도 낸다

▲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장기보험손익으로 지난해(2984억 원)보다 105.7% 늘어난 6139억 원을 거뒀다. 사진은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현대해상>

특히 장기보험손익이 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장기보험손익 6139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05.7%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해상의 보험손익 개선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해상이 기존에 장기보험 예실차(예상보험금과 실제보험금 차이) 부담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온 가운데 하반기에도 보험금 예실차 개선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 연구원은 2026년 현대해상의 장기보험손익을 1조2361억 원으로 내다봤다. 1년 전보다 265.6% 늘어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별도기준 순이익은 105.6% 늘어난 1조153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전날 보고서에서 “현대해상은 실적 측면에서도 손해율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2026년 현대해상 별도기준 순이익을 2025년보다 68.4% 늘어난 9450억 원으로 전망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