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네트웍스가 스탠포드 대학 출신 인공지능(AI)·바이오파마 전문가들과 협력해 설립한 AI 스타트업 '케이론'이 대규모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고 하반기 내 클로징을 진행한다.

케이론은 23일 앤트로픽, 우버 등에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 캐피탈 기업 멘로 벤처스가 이번 시드 투자 라운드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가 육성한 AI 스타트업 '케이론', 800만 달러 투자 라운드 진행

▲ SK네트웍스가 스탠포드 대학 출신 연구원들과 협력해 만든 스타트업 '케이론'이 대규모 투자 라운드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 SK네트웍스 >


동시에 모더나 등 40개 이상의 바이오텍 기업을 창업한 로버트 랭거 MIT 석좌교수와 프리다 루이스-홀 전 화이자 최고의학책임자 등을 자문단으로 위촉해 업계 최고 전문가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케이론은 2024년 말 국내 최초로 검색증강생성(RAG) 기반의 생성형 AI 신약 개발 솔루션을 출시한 스타트업이다.

케이론 주력 제품은 자체 개발한 생명과학 지식 그래프다. 의생명과학·임상·허가·특허·상업 분야의 방대한 지식을 하나의 구조화된 지능 레이어로 연결해, 신약 개발자가 추론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임상 설계와 허가 선례의 교차 검토, 경쟁사의 공개 데이터와 특허 출원 간의 모순 발견, 작용 기전 가설에 대한 전체 근거의 스트레스 테스트 등에서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실제로 보령, 한미약품, 동아쏘시오그룹, GC녹십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케이론을 임상 개발, 허가 업무, 경쟁 인텔리전스, 프로그램 리더십 워크플로우에 활용하고 있다. 

케이론은 2024년 SK네트웍스의 초기 기업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됐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2024년 당시 미국 현지에서 배민석 대표를 포함한 스탠포드 대학 연구원과 학·석사 과정의 유망 인재들을 직접 발굴해 AI 혁신 조직을 구성한 것에서 시작됐다.  

그 뒤 최 사장은 케이론 경영자문을 맡아 의약학 특화 AI 솔루션 '케이론'의 성공적인 론칭과 사업 확장을 지원해왔다. 

이번 투자는 SK네트웍스가 육성한 스타트업 가운데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한 첫 사례다. 케이론이 기업주도형 벤처에서 벗어나 시장으로부터 독보적인 AI와 사업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투자금은 케이론의 생명과학 지식 그래프 고도화와 임상·허가·전략 워크플로우 전반으로의 기능 확장과 함께 엔지니어링·제품·생명과학 팀 성장에 활용된다.  

배민석 케이론 대표는 "미국 내 저명한 투자자로부터의 신규 투자 유치는 K-바이오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파트너들과 함께 신약 개발 과정의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