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OCI가 주력 사업 회복세를 바탕으로 2026년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와 달리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유신 OCI 대표이사 부회장은 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로 스페셜티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며 OCI의 흑자 기조를 다지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OCI 업황 회복에 흑자 지속 '든든', 김유신 반도체 스페셜티 소재 확대 힘 받아

▲ 김유신 OCI 대표이사 부회장이 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로 스페셜티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며 OCI의 흑자 기조를 다지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김유신 부회장의 모습. < OCI >


23일 OCI에 따르면 ‘베이직 케미칼’과 ‘카본 케미칼’ 등 모든 주력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스페셜티 신사업 투자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OCI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달아 영업손실을 내며 연간 영업이익이 4억 원에 그쳤다. 이는 2023년 5월 OCI홀딩스와 인적분할 이후 2024년 기록했던 연간 영업이익 1104억 원에서 99%가량 줄어든 수치다.

다만 올해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다시 1천억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OCI가 올해 1500억~1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고 바라봤다.

OCI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카본 케미칼' 부문이 고유가 기조에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이 이란을 대상으로 공습을 이어가는 등의 영향으로 유가는 다시 90달러 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카본 케미칼 부문에서 특히 벤젠·톨루엔·자일렌(BTX)의 수익성이 부각된다. OCI는 철강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석탄계 원료를 활용해 BTX를 생산한다.

전 세계 벤젠 생산량의 90% 이상은 석유계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데 고유가가 이어지면 석유계 원료를 사용하는 경쟁사들의 생산비용이 오르고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OCI는 연간 26만 톤 규모의 석탄 기반 BTX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제품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제조원가 차이) 확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가가 평균 64.8달러로 낮았던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카본 케미칼 부문 영업이익은 40억 원 안팎에 머물렀다. 이후 유가가 상승한 올해 2분기는 31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1년 전보다 7배가량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소재를 포함하는 베이직 케미칼 부문도 2분기 매출 2095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100억 원 늘었고 영업 흑자로 돌아섰다.

OCI 관계자는 2026년 2분기 실적을 놓고 보도자료에서 “고객사 수요 확대에 따른 석유화학계 제품의 판매량 및 판매가격 상승과 함께 반도체 소재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유신 부회장으로서는 이런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소재 관련 신사업 강화 전략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OCI 업황 회복에 흑자 지속 '든든', 김유신 반도체 스페셜티 소재 확대 힘 받아

▲ 김유신 부회장으로서는 신사업인 반도체 소재 관련 사업 강화 전략 추진에도 힘이 실릴 여지 많아졌다. 사진은 OCI 군산공장의 전경. < OCI >


김 부회장은 흑자 기조 안착을 목표로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OCI는 2023년 인적분할한 뒤 태양광 사업을 지주사인 OCI홀딩스에 남기고 카본 케미칼과 반도체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현재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인산, 과산화수소 등을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 부회장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앞으로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AI와 반도체 산업 성장에 발맞춰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OCI는 반도체 신사업을 잇달아 발표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OCI는 반도체 패키징용 웨이퍼 재생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며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계열사 OCI스페셜티의 기존 실리콘 소재 생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재생 웨이퍼 사업의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조기 상업화를 추진한다. OCI는 재생 웨이퍼 사업은 2027년 하반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7년 상반기 신규 진출을 목표로 인산계 에천트(Etchant)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인산계 에천트는 반도체 공정에서 특정 막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고부가 식각액이다.

OCI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앞으로 반도체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계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