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중국 이브에너지와 로버트보쉬 상대로 미국서 소송, 원통형 배터리 '특허 도용' 혐의

▲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원통형 배터리들이 3월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 전시돼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기업 이브에너지와 독일 자동차 부품사 로버트보쉬 등을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브에너지와 로버트보쉬 등이 자사의 원통형 배터리 특허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각) 법률 전문매체 로360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텍사스 연방법원에 로버트보쉬와 이브에너지 등 기업을 상대로 전날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특허 소송의 피소 업체에는 일본의 전동공구 제조 기업인 코키홀딩스와 중국 전동공구 기업 쉐르본도 포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피고들이 소비자 전자기기와 전동공구 등에 사용되는 원통형 배터리 핵심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법원을 통한 손해배상 및 특허 침해 판단을 구하는 민사소송이다.

이와 별도로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이브에너지를 상대로 수입 금지 조치를 요구하는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브에너지의 리튬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탭리스(Tabless) 셀 기술과 분리막 기술, 배터리 안전기술 등으로 고출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원통형 배터리 핵심 기술이다.

ITC 소송은 이브에너지뿐 아니라 이브에너지 배터리를 사용해 미국으로 전동공구를 수입하는 고객사들도 대상으로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들 제품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를 제한하는 배제 명령을 ITC에 요청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ITC 제소가 특허 무기화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8월20일 일본 파나소닉과 협력해 5천 개 이상의 배터리 특허를 가지고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은 헝가리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튤립이노베이션에 특허 협상과 소송 대행을 맡겼다. 

튤립이노베이션은 올해 6월11일 중국 배터리 기업 신왕다와 배터리 특허 계약을 체결해 한국과 독일 등에서 진행하던 분쟁을 마무리했다. 

주스티노 데 산티스 튤립이노베이션 회장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배터리 제품이 여러 산업으로 확산되는 상황에 대응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신속히 추가 특허 집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