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경쟁사인 농심의 가격인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올해 라면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뚜기는 올해 라면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오뚜기는 라면가격 동결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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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영준 오뚜기 회장. |
김 연구원은 “라면의 경우 소비자 경향이 매우 보수적인데도 오뚜기는 면류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오뚜기는 올해 라면제품의 시장점유율이 30%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뚜기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인 25.6%를 기록했다.
라면시장의 선두주자인 농심이 가격을 올리면서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농심은 지난해 12월에 주요 라면제품들의 가격을 5.5% 올렸다.
김 연구원은 “오뚜기의 라면가격 동결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라면가격을 올릴 경우 단기적인 실적 향상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격인상을 늦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중장기적 측면에서 더 의미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