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고속철도 SRT가 개통한 지 2개월도 안된 시점에 제동장치에서 결함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SRT가 지난해 12월 개통한 이후 제동장치 실린더에서 깨짐현상이 발생했다. SRT의 운영사는 SR이지만 유지와 보수는 코레일이 맡고 있다. 현대로템이 SRT 차량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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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RT열차가 서울 강남구 SRT수서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
코레일 관계자는 “SRT가 개통하고 눈이 많이 왔던 기간에 결함이 발생해 전수조사를 통해 보수작업을 마친 상황”이라며 “최근 진동소음 문제와 무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SRT가 최근 진동소음 문제에 이어 차량에 결함이 있었던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300km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열차에서 제동장치는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라며 “개통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제동장치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SR과 코레일은 SRT 진동소음 문제가 발생한 지 한달이 넘었는데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도 안전과 무관한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토교통부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진동소음 문제의 원인을 SR은 ‘열차 바퀴 관리의 미비’, 코레일은 ‘객차 사이의 하중 불균형’으로 봤다.
SR과 코레일은 현재 선로와 차량 전반을 놓고 문제의 원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문제의 원인을 열차 바퀴 관리가 부족했던 탓으로 보고 바퀴 표면을 깎는 삭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RT는 지난해 12월 개통한 이후 하루 평균 4만 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설연휴 기간이었던 1월28일에는 승객 수가 6만8959명까지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