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스텔란티스 합작공장 5500억원 캐나다 정부지원 확인, 보조금 본격 지급은 아직

▲ 안전조끼를 입은 넥스트스타에너지 임직원이 10월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위치한 공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세운 배터리 합작법인이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 한화로 5500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이미 받았다는 공식 문서가 공개됐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가 배터리 생산을 본격화하면 그에 맞춰 대규모 생산 보조금도 지급하기로 돼 있다. 

26일(현지시각) 캐나다 공영매체 CBC뉴스는 정부 회계문서를 분석해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은 지금까지 5억3천만 캐나다달러(약 5530억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넥스트스타에너지에 지급한 보조금 가운데 4억9천만 캐나다달러(약 5120억 원)는 캐나다 산업부가 주관하는 전략혁신기금(SIF)에서 나왔다고 CBC뉴스는 설명했다. 

넥스트스타에너지는 2500명의 정규직 지원을 고용하는 조건으로 캐나다 정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기로 했다. 

공장이 위치한 온타리오주가 넥스트스타에너지에 얼마를 지급했는지는 답변받지 못했다고 CBC뉴스는 덧붙였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연산 49.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11월18일부터 배터리셀 양산을 공식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넥스트스타에너지는 일부 생산라인을 먼저 갖추고 배터리 모듈부터 생산에 들어갔는데 최근 본격 가동을 시작한 셈이다. 

CBC뉴스는 넥스트스타에너지가 캐나다 연방정부 및 주정부와 최대 150억 캐나다달러(약 15조6680억 원) 규모의 생산 보조금 계약을 별도로 맺었다고 전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넥스트스타에너지의 요청에 따라 올해 6월까지 생산 보조금 가운데 4041만 캐나다달러(약 422억 원)를 우선 지급했다. 

CBC뉴스는 “넥스트스타에너지와 캐나다 정부의 보조금 계약은 2032년까지 유효하다”며 “보조금 규모가 앞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