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다카이치 "차세대 핵심 에너지원은 원전과 태양광, 핵융합도 개발"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원자력과 태양광이 일본의 차세대 핵심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은 2023년에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원자력과 태양광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4일 로이터는 다카이치 총리가 "안정적이고 저렴한 에너지 공급은 국민의 삶과 주요 산업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라며 "이를 위해 원자력 발전소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 자국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원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이 앞으로 이러한 친환경 전력원 사용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한국처럼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화석연료 가격이 폭등하자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었고 이는 집권 정당인 자민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원자력 발전과 관련해 "일본에 혁신형 원자로를 배치하고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원자력 에너지 비중을 지속적으로 축소해오다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수 년 전부터 원전 재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일본 에너지 발전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일본 정부는 2040년까지 이를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정부의 원전 재가동 정책은 일부 지역의 전력 요금을 낮추는 효과를 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전체 원전의 약 3분의 1이 집중된 간사이 지방과 규슈 남부 지역의 평균 전기요금은 원전이 없는 홋카이도와 비교해 약 30~40% 저렴했다.

일본 원자력 업계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신규 원전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한 원자력 산업 협회장은 로이터에 "관련 업계는 신규 원자로 건설에 더 큰 정부 지원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폐쇄된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규 발전소 건설 계획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