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8 가격 인상 불가피, TSMC 2나노 반도체 원가 280달러 추정

▲ TSMC 2나노 파운드리 단가를 고려하면 이를 활용하는 애플 아이폰18 시리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시됐다. 애플 아이폰 에어에 탑재된 A19 프로세서 이미지. <애플>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내년 출시하는 아이폰18 시리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TSMC의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공급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대만 중시신문망은 24일 “애플이 TSMC 반도체 파운드리 단가를 고객에 전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는 4분기 중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애플 아이폰18 시리즈용 A20 프로세서 생산도 순차적으로 예정되어 있다.

중시신문망은 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애플의 2나노 기반 프로세서 단가가 1대당 280달러(약 40만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3나노 프로세서 원가와 비교해 50%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히 애플이 아이폰18 시리즈의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애플은 최근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까지 기본 모델의 가격을 6년째 799달러 이하로 유지해 왔는데 내년부터는 판매가가 높아질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중시신문망은 “TSMC의 2나노 반도체 수율은 목표치를 넘어 경쟁사를 앞서나가고 있다”며 “고객사에 파운드리 가격을 낮출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다만 2나노 프로세서가 아이폰18 프로 모델에만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기본 모델의 가격은 유지될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의 프로세서 원가는 45달러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드웨어 전체 부품 원가는 416달러 안팎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2나노 공정 도입으로 프로세서 단가만 280달러에 이른다면 애플이 원가 및 수익성을 관리하기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중시신문망은 “삼성전자 2나노 파운드리 수율은 연말까지 70%를 달성해 기존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TSMC는 기술과 가격 결정력에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