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공지능 관련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HBM에 이어 범용 D램에도 집중되고 있다. 물량 부족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재고 축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DDR5 D램 홍보용 사진.
메모리반도체 실적에서 D램의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혜가 집중될 공산이 크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17일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인공지능 시장에서 D램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특히 주요 반도체 고객사들이 D램의 공급 부족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사들여 축적하기 시작하며 수요 증가를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공지능 데이터서버 및 스마트폰, PC 등 기기 특성상 기존 제품보다 많은 D램 탑재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수혜가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씨티그룹은 향후 D램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안정적으로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은 이미 엔비디아와 AMD 등에 공급되는 HBM 수요 급증에 따라 큰 수혜를 보고 있었다.
이제는 인공지능 분야의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HBM에 이어 일반 D램까지 본격적으로 확산되며 수혜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마이크론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 기술 관련 수요로 D램 공급이 수요에 간신히 대응하고 있는 정도”라고 전했다.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 부족이 본격화되며 가격 상승세에 더욱 힘이 실릴 공산이 크다.
씨티그룹은 D램 업황 호조 효과가 반영되며 마이크론과 같은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실적 및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