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S일렉트릭은 전력 인프라 부문의 북미 지역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관세 불확실성에도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16일 LS일렉트릭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2026년 주당순이익(EPS) 1만4188원에 Target 주가수익비율(PER) 26배(글로벌 경쟁사 평균)를 적용하여 목표주가는 37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15일 기준 주가는 3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LS일렉트릭 북미 중심 성장 시작 단계, 중장기 성장 모멘텀 보유"

▲ LS일렉트릭의 2026년 매출액은 5조6584억 원, 영업이익은 6228억 원으로 추정된다. <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1% 증가한 1조2061억 원, 영업이익은 65.5% 늘어난 11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분기 북미 데이터센터향 배전반 납품이 원활하게 진행되며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 데이터센터향 배전반 제품의 경우 수익성이 우수하고 북미향 초고압변압기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지난 분기 대비 상승한 관세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베트남에서 ESS용 BCP(Battery Control Panel) 판매 호조가 나타나며 해외 자외사의 실적 개선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북미 지역에서 초고압변압기, 데이터센터향 배전반 제품을 중심으로 풍부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6년부터 LS일렉트릭의 초고압변압기 생산 능력은 2배 이상 확대될 것이다. 신규 생산 라인에 투입될 숙련 인력을 조기에 육성하고 있어 내년에 실질적으로 70% 이상의 설비가 정상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북미 지역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LS일렉트릭의 신규 프로젝트 수익성은 우상향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데이터센터향 배전반 제품의 수주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상반기부터 신규 공급을 시작한 X사와의 후속 수주 프로젝트가 전력원 확보 등의 문제로 내년으로 이연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외 글로벌 빅테크 업체와의 협상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부터 데이터센터향 배전 제품의 본격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이에 LS일렉트릭은 2030년까지 3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전력기기 및 배전반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부산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며 북미향 초고압변압기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데이터센터향 배전반 제품도 공급처 다변화에 따른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한결 연구원은 “북미 수출 확대에 따른 관세 비용 부담은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2026~2027년 영업이익과 EPS는 각각 평균 28%, 39%의 고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8% 증가한 4조9050억 원, 영업이익은 16.4% 늘어난 4537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