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에 철강이 실적 하방을 지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6일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포스코이앤씨의 충당금 관련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49만 원으로 하향했다. 직전거래일 15일 기준 주가는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 "포스코홀딩스 3분기 실적 철강이 하방 지지, 철강 구조적 턴어라운드 가능성"

▲ POSCO홀딩스의 2026년 매출액은 74조4020억 원, 영업이익은 3조7480억 원으로 추정한다. < POSCO홀딩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실적은 견조한 철강 이익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줄어든 18조550억 원, 영업이익은 10.4% 감소한 666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6322억 원으로 전사 실적의 하방을 지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량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원료 가격 하락분이 투입원가에 반영되면서 롤마진이 개선되는 효과가 주효했다.

3분기 인프라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8% 줄어든 1774억 원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 신안산선 충당금 관련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다. 

권지우 연구원은 “2분기 사고 이후 진행된 국내 전 사업장 작업 중단 영향으로 포스코이앤씨의 부진은 지속된 가운데, 신안산선 관련 대규모 충당금 반영은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소재 부문은 100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분기(-1440억 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향후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철강의 구조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며, 이는 크게 두 가지 요인에 근거한다.

첫째는 ‘중국의 실질적인 철강 생산 조정;이다. 주요국의 대중국 무역규제 확산으로 중국의 덤핑 수출 판로가 막히고 있으며, 이는 내수 부진과 맞물려 생산량 감축의 불가피성을 높이고 있다.

둘째는 ‘국내 반덤핑 관세 효과의 본격화’이다. 관세 부과 전 급증한 수입 재고가 소진되는 내년부터 국내 가격 정상화 및 포스코의 내수 판매 증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유럽 쿼터 축소·HMM 인수 이슈·포스코이앤씨 비용 확정 규모 등 단기 불확실성들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럽의 쿼터 축소 및 관세율 확대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되며, POSCO홀딩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포스코이앤씨의 충당금 규모는 미확정된 상황으로 단기적으로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포스코홀딩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줄어든 71조1680억 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2조43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