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이나, 전년대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증권은 15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2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14일 기준 주가는 34만2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 "한미약품 3분기 북경한미 실적 회복, R&D 이벤트도 이어갈 것"

▲ 한미약품의 2026년 매출액은 1조5703억 원, 영업이익은 2501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3695억 원,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588억 원으로 컨센서스 보다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성장할 전망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별도의 제품 매출 증가와 북경한미의 매출 회복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3분기 한미약품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줄어든 2739억 원, R&D 비용의 소폭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2% 증가한 323억 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길리어드향 엔서퀴다의 기술이전 계약금 37억 원은 전액 이익으로 반영되지 않고 한미사이언스와의 인적분할 이전에 개발된 파이프라인으로 기술료가 양사에 배분됐기 때문이다.

3분기 북경한미는 상반기 누적 재고 이슈를 해소하고, 판관비가 감소하며 영업이익도 회복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2%, 영업이익은 10.5% 성장할 전망이다.

3분기 정밀화학은 지난 분기 원료의약품(API) 축소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전환을 선언했고, 이번 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2025년 연간 전망치는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1조5224억 원, 영업이익은 12.8% 늘어난 2438억 원으로 현재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3.5% 소폭 하회하나 이익은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미약품 별도의 제품 매출 비중 증가, 북경한미의 실적 회복, 정밀화학의 이익 개선으로 실적은 4분기부터 계절성 이슈를 제외하고 연간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산 비만치료제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 Top line 결과를 연내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빠르면 2026년 하반기에 시장에 출시되어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타임라인 대로라면 12월경 MSD에 기술이전된 에페노페그두타이드의 임상2b상 투약이 종료되는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내 우수한 결과 확인할 수 있게 되면 내년 내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수령 이벤트도 기대할 수 있다. 2026년은 삼중작용제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글로벌2b상, HM15275(삼중, 근육 감소 최소화)의 미국 임상2상(2026년 투약종료/2027년 결과 예상), HM17321(근육증강)의 미국 임상1상 등 다수의 대사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의 결과 발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김선아 연구원은 “우수한 임상 결과 발표에 따른 기술이전도 기대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연결회사의 실적 회복 분위기가 확인됐고,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 등의 분위기를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상향했다. 영업가치에서 큰 차이는 없으나,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여 할인요소를 40%에서 74%로 상향했다. 지금까지 비만치료제 R&D 타임라인을 지켜왔고,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HM101460을 포함하여, 경구제, 패치제, 월1회 등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있으므로, 2026년에 이어질 이벤트에도 기대가 높다.

한미약품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1조5224억 원, 영업이익은 12.8% 늘어난 2438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